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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의학자 힘 합해 뇌종양 임상시험 실시

한·미 의학자 힘 합해 뇌종양 임상시험 실시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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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아부디 교수 주관..중앙의대 김승업교수 자문교수로 참여
자살유전자 탑재된 신경줄기세포로 악성 뇌종양 환자에 '새 희망'

자살유전자가 탑재된 인간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종양 치료에 나서는 미국 시티오브 호프 메디컬센터 팀의 자문교수로 참여하는 김승업 중앙의대 석좌교수.
자살유전자가 탑재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 임상시험에 한국과 미국의 의학자가 손을 맞들었다. 

임상시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센터의 카렌 아부디 부교수가 주관하고, 중앙의대 김승업 교수가 자문교수로 참여한다.

연구팀은 지난 6월 2일 미국 식약청(FDA)으로부터 자살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악성 뇌종양 치료법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작용하는 세포를 투여하여, 암세포와 동반 자살하도록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의료기술이다.

미 FDA의 승인으로 연구팀은 난치성 뇌종양인 신경교세포종 환자 20명에게 사람의 신경줄기세포에 '싸이토신 디아미네이즈' 유전자를 도입하여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법을 시험하게 된다.

자문교수로 참여하는 김 교수는 "1998년 유전자치료에 사용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래, 지난 10년간 새로운 뇌종양 치료법을 동물실험에 적용해 우수한 항암치료 효과를 거두었고, 이번에 뇌종양 환자에서 직접 치료효과를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한국에서도 중앙대병원 뇌신경센터의 주관 아래 뇌종양 유전자치료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살 유전자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미국에서도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험의 대상인 악성 신경교세포종의 경우 1차 수술 후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에 불과해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승업 박사는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후 2009년 5월부터 중앙의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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